6위 추락 위기의 두산, 임찬규의 10승이 필요한 LG [MD프리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산, LG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서 운명의 잠실라이벌전을 맞았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19일 서울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갖는다. 현재까지 양 팀의 맞대결 전적은 8승 5패 1무 두산 우위. 이제 양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은 2경기 남았다.

상대적으로 더 쫓기는 쪽은 두산이다. 두산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 17~18일 중위권 경쟁 중이던 KT 위즈와의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해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중반까지 줄부상에도 두산다운 ‘화수분야구’로 중상위권을 유지해왔지만, 어느덧 6위 추락의 위기에 몰렸다.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KIA가 이날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 최악의 경우 6위까지 내려앉게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서 잠실라이벌전을 치르게 된 두산이다.

함덕주가 선발 전환 후 3번째 등판을 통해 위기의 두산을 구할 수 있을까. 함덕주는 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1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3실점에 그쳤다. 오는 20일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하는 만큼, 두산으로선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불펜 총동원으로 기선제압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LG 역시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 승률 .300. 이 기간 동안 10개팀 가운데 가장 낮은 승률에 그쳤다. 2연승하며 분위기를 전환하는 듯했지만, 18일 롯데 자이언츠에 3-5 역전패를 당해 다시 중위권을 견제해야 하는 위치에 놓였다. LG는 정찬헌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지만, 정우영-송은범이 연달아 실점을 범해 역전패했다.

두산에 패한 가운데 KT 위즈가 SK 와이번스까지 제압한다면, LG는 4위로 내려앉는다. 5위 두산과의 승차도 1경기로 줄어들게 된다.

19일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20경기서 9승 6패 평균 자책점 3.96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투수들을 제외하면 가장 믿음직한 자원이다. 2018시즌(11승 11패)에 이은 개인 통산 2번째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지만,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하다. LG는 임찬규의 통산 2번째 10승과 함께 다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함덕주-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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