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허경민, 손가락 맞은 줄 알고 걱정…정상 출전"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도 허경민의 단순 타박상 소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 감독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허경민의 상태가 괜찮다.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전날 잠실 NC전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교체됐다. 0-3으로 뒤진 3회초였다. 1사 후 박민우의 강습타구에 우측 팔목을 제대로 맞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불규칙 바운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타구가 워낙 빨라 손을 쓸 수 없었다. 후속 동작을 취할 수 없을 정도의 큰 부상에 박민우까지 달려와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소견이 나왔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보통 맞은 다음의 선수들 표정을 보면 부상 정도가 나온다. 사실 많이 아파해서 손가락을 맞은 줄 알고 걱정했다. 손가락 부상이면 보통 골절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더그아웃 들어와서 손목 위쪽을 맞았다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다. 아직 통증이 조금 있지만, 경기에는 지장이 없다.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편 허경민은 정상 출전이 가능하지만, 박건우, 김재호는 벤치서 경기를 출발한다. 박건우는 전날 경기 후 무릎에 물이 차서 이날 오전에 치료를 받았다. 김 감독은 “아직 붓기가 있어 마지막에 대타 정도 출전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호는 휴식 차원의 선발 제외다.

[허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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