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보다 더 웃긴 스핀오프, 맵디매운 '여은파' [양유진의 클로즈업]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지상파에선 감당 못 할 은밀한 여행이 펼쳐진다." MBC '나 혼자 산다' 스핀오프(Spin-Off, 기존의 영화·드라마·소설 속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작품)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 - 여은파' 매운맛의 한 줄 설명이다. 19금(禁)을 표방하는 이 웹 예능 콘텐츠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7월 올라온 회차는 564만 회 이상 조회됐으며, 시청률은 10주 연속 동시간대 1위에 오를 정도로 순항 중이다.

박나래, 한혜진, 마마무 화사가 각각 조지나, 사만다, 마리아라는 부캐릭터로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솔직하고 은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형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드라이브 스루 형태의 벚꽃 투어를 즐기는가 하면, 대놓고 상품을 홍보하는 신박한 PPL 전략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농도 짙은 매운맛을 덜어낸 순한맛도 있다. '나 혼자 산다' 방송 직후 TV로 시청할 수 있다.

본편을 뛰어넘는 '여은파'의 인기 요인은 명확하다. 저마다의 선명한 색깔을 가진 탓에 결코 섞일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셋의 개성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빛을 발한 덕분. 이중 특히 박나래는 '스탠드업',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같은 19금 토크쇼로 쌓은 거침없는 입담에 골때리는 '유튜브 갬성'을 얹어 쉴 새 없이 웃음 폭탄을 날리고 있다.

'여은파'는 70만 구독자 돌파 공약으로 내세웠던 댄스 커버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정도의 기세면 100만 공약인 음원 발매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 = 한혜진 인스타그램-유튜브 '나혼자산다 스튜디오' 영상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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