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페이스' 다르빗슈 "그런 생각하면 실패할 것"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의 질주가 매섭다.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1패)을 따냈다.

다르빗슈를 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페이스라고 언급하는 미국 언론이 많다. 실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1위다. 평균자책점 1.44도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내셔널리그 1위다. 탈삼진 63개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3위에 내셔널리그 1위.

또한, 50이닝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4위이자 내셔널리그 1위다. WHIP는 0.88로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내셔널리그 전체 3위다. 피안타율만 0.20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6위, 내셔널리그 10위다. 대부분 기록이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이다.

다르빗슈를 상대한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MLB.com에 "1년 내내 이 리그에서 누구 못지 않게 가장 뛰어난 투수를 만난다"라고 했다. 시카고 컵스 데이비드 로스 감독도 "눈에 띄는 건 초구 스트라이크다. 다양한 공으로 완벽한 컨트롤을 한다"라고 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했다. 178경기서 70승54패 평균자책점 3.47로 검증된 우완이다. 다만, 2018년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썩 좋지 않았다. 2018년 1승3패 평균자책점 4.95, 2019년 6승8패 평균자책점 3.98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뒤늦게 시작한 2020시즌. 컨디션 유지 및 관리가 쉽지 않은 올 시즌에 오히려 부활에 성공했다. 지금 페이스라면 60경기 단축시즌에 2017년 이후 3년만의 두 자릿수 승수에 복귀할 태세다.

다르빗슈는 MLB.com에 "사이영상에 대한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실패할 것이다. 그냥 다음 투구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했다.

[다르빗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