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제천 이후광 기자]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직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흥국생명과 붙기 위해선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GS칼텍스는 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준결승을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는 B조 조별예선에서 1승 1패 2위를 기록한 뒤 순위결정전에서 현대건설을 3-1로 꺾었다. 조별예선에서 풀세트 접전 끝 2-3으로 패한 KGC인삼공사를 만나 설욕을 노린다.

경기에 앞서 만난 차 감독은 “첫 경기 때 다 잡은 승리를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내줬다. 분위기를 잘 잡아야할 것 같다”며 “오늘도 분명히 경기 중간 위기가 올 것이다. 그 위기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의 싸움이다. 결국 분위기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칼텍스는 준결승까지 오는 동안 아직 김연경, 이다영이 가세한 흥국생명과 만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앞서 현대건설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 우승후보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전력을 시즌 전에 체험하기 위해선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차 감독은 “(흥국생명을) 한 번은 경험해보고 싶긴 하다”면서도 “흥국생명은 흥국생명이고 일단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흥국생명전은 경기를 이기고 나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김유리가 부진할 경우 권민지를 기용할 계획이다. 차 감독은 “상황에 따라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컨디션, 상대 수비를 보고 권민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측했다. 이 감독은 “지난 경기서 다 졌던 경기를 운 좋게 역전해서 이겼다. 오늘 경기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이겼다고 해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라며 “훈련하고 준비한대로 미팅을 했다. 준결승이라는 경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착실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꼽힌다. 이 감독 부임과 함께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잘 정비된 느낌이다.

이 감독은 “봄부터 시작해서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나도 처음이라 나름대로 의욕이 넘쳐서 선수들 강하게 끌고 갔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결실이 어느 정도 나오는 것 같다. 그 동안 많이 못 뛰었던 선수들도 여러 사정 상 기용하고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위부터 GS 차상현 감독-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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