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이홍구 전 국무총리 위촉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3일 배구선수 출신인 제28대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이홍구 고문은 경기중·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1953년 경남 진해에서 개최된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서울대학교의 준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서울대학교는 배구팀이 없었으나 중·고등학교에서 배구선수로 활동한 10명을 모아 대회에 참가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이전까지 국내 배구는 9인제 경기로 진행됐다. 협회에 따르면 이홍구 고문은 당시 큰 신장과 점프력을 바탕으로 전위 레프트 공격수로 뛰었다.

이홍구 고문은 이후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초대 통일원장관, 부총리, 주미 및 주영 대사,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협회는 "이홍구 고문을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위촉하는 데 있어 추계학원 임형빈 이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추계학원 임형빈 이사장은 이홍구 고문의 경기중·고등학교 선배로 이홍구 고문에게 배구를 가르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망 있는 이홍구 고문이 배구인들의 선배로서 배구인의 명예와 자존감을 드높인 공을 인정받아 대한민국배구협회 고문으로 위촉됐다"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이홍구 고문-오한남 회장. 사진 =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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