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꿔놓은 풍경 '랜선으로 만나는 프로배구대회'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현재 제천에서는 한여름 ‘백구의 대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V리그 조기 종료로 아쉬워하던 배구팬들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로 약 6개월 만에 배구경기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배구팬들은‘직관’의 즐거움을 누릴 수가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당초 문화체육관광부의 관중 입장 지침에 따라 전체 좌석의 약 10%인 163명을 입장시키는 유관중 대회를 준비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감독을 비롯 심판, 감독관, 기록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한다.

양팀 선수들도 경기 전후 악수를 하며 인사하지 않고 목례로 대신한다.

코트의 꽃이라고 불리는 치어리더 공연도 볼 수가 없다. 치어리더들은 인터넷을 통해 팬들과 랜선응원으로 소통하고 있다.

KOVO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팬들에게 생생한 대회 현장을 전하기 위해 경기장 내 18m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여 사전에 SNS를 통해 선발된 팬들이 집에서 펼치는 랜선 응원을 라이브로 송출한다. 팬들은 LED 전광판을 통해 선수들을 응원한다.

코로나19로 지금껏 보지못했던 모습으로 배구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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