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조지환의 아내인 박혜민이 남다른 왕성한 욕구로 인한 고충을 토로했다.

31일 방송된 채널A, SKY '애로부부' 6회 '속터뷰'의 주인공으로는 결혼 7년차인 배우 조지환, 박혜민 부부가 출연했다. 조지환은 개그우먼 조혜련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두 사람은 첫 만남에 대한 기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혜민은 "남편과는 나이트클럽에서 처음 만났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마음이 너무 허해서 나이트클럽에 갔는데 너무 재미가 없더라. 그 때 웨이터가 남편의 테이블로 날 데려갔다. 산적처럼 생긴 남편이 나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더라. 거기에 오기가 생겨서 남편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조지환은 "사실 나는 아내가 너무 예뻐서 '내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쳐다보지 않았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박혜민은 "그 날 남편과 아침까지 놀고 헤어지려고 하는데 남편이 '을왕리에 숙소를 잡자'고 하더라. 그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헤어졌는데, 남편에게 '빗방울이 우리처럼 흩어지네'라는 문자가 왔다. 그 문자가 너무 귀여워서 네 시간 후 다시 만났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결혼까지 골인한 두 사람. 박혜민은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서 남편이 거의 32시간마다 부부관계를 요구한다. 장소 불문하고 32시간마다 요구를 한다.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밖에 있을 때도 그렇다. 나는 체격이 왜소하다보니까 남편을 받아주는 게 너무 힘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조지환은 "조금 상처를 받았다"며 "나는 지금도 아내가 너무 예쁘고,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음날 한약을 먹은 것처럼 상쾌하다. 나는 아내와 하는 게 너무 좋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박혜민의 폭로는 계속됐다. 그는 "내가 간호사 일을 하는데, 수술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요구를 하면 미칠 것 같다. 남편은 늘 아침처럼 에너지가 넘친다. 내가 그걸 받아주지 못하면 남편은 삐지거나 사이가 나빠진다"고 얘기했고, 조지환은 "아내가 거절을 했을 때 남자로 너무 큰 무시를 당한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고민도 있었다. 박혜민은 "그리고 관계를 가질 때 남편이 소리를 너무 크게 낸다. 남편의 소리 때문에 경비실에서 호출이 온 적도 있다. 소리 때문에 불안해서 관계를 거절하는 것도 있다. 다른 집에서 들으면 싸우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사실 그런 것 때문에 감정이 잡히지 않는 것도 있다"고 털어놨고, 아내의 고민을 접한 조지환은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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