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어디를 주목해야 하나?

소비자는 이제 광고멘트가 아닌 인플루언서를 믿고 제품을 선택한다.

최근 커머스 시장의 화두는 인플루언서 커머스다. 네이버에서 인플루언서 검색 기능을 선보이고 유수의 MCN 기업에서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을 런칭하는 행보는 기존 오픈마켓과 소셜마켓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커머스가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가 인플루언서 마켓을 선택하는 이유는 진정성과 유대감에 있다. 팔로워들은 기업이 선보이는 광고멘트보다 인플루언서의 제품 사용 후기를 더욱 믿을 만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꾸준히 소통을 이어갔던 인플루언서의 팔로워들은 그동안 쌓인 인플루언서 자체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구매를 선택한다. 트렌더스에서 패션 마켓을 진행했던 인플루언서 우원정의 경우 충성심 높은 팔로워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총 5회의 커머스를 진행하며 꾸준한 매출을 일으켰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점점 커지고 있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 속에서 '트렌더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트렌더스'는 전속 인플루언서 250명과 누적 팔로워 3,50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기업 케이센트에서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이다. 트렌더스는 올해 하반기 '트렌더스 2.0'이라는 형태로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렌더스는 최근 패션 셀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기존 뷰티·육아맘 제품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아예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중심 유통 채널로 선정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의류 브랜드 '망고스틴'은 트렌더스 전속 셀러 정은비와 협업하여 레깅스 신제품을 제작한 뒤 트렌더스 독점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인플루언서가 제품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부 관여하며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획기적인 사례다.

트렌더스의 성공 배경에는 진정성과 유대감을 중시하는 기업의 철학이 깔려 있다. 일부 인플루언서가 가짜 제품 후기를 작성하여 논란이 된 것과 달리 트렌더스는 인플루언서가 직접 사용한 제품에 한해 커머스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인플루언서가 괜찮다고 판단한 제품에 한해 커머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진행자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트렌더스와 계약한 인플루언서와 개인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팔로워들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트렌더스 전속 셀러 정은비는 인플루언서 마켓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밥풀백'이라는 이름의 미니 에코백 증정 행사를 진행했다. 뷰티 인플루언서 한지원 역시 트렌더스 내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굿즈인 파우치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팔로워십 강화를 통한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성장을 기대해볼 만한 좋은 사례인 셈이다.

트렌더스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의 핵심이 인플루언서와 팔로워의 가까운 거리와 활발한 소통인 만큼 친근하고 믿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 마켓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트렌더스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그는 뒤이어 "점점 커지는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획기적인 시도를 많이 할 예정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트렌더스는 플랫폼 리뉴얼을 마친 뒤 오는 9월 공식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1년 총 거래액 1천 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 트렌더스. 사진=KCENT]

천주영 기자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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