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레전드' 박용택, '무관중 속 조용히 마친 고척돔 마지막 경기'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박용택(41)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며 고척돔 마지막 경기에서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양 팀 간 14번째 맞대결이며 LG의 고척스카이돔 마지막 경기다.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의 마지막 정규 시즌 고척 원정 경기이기도 했다.

박용택은 8회초 1사 2루 대타로 나와 키움 조영건을 상대로 잘맞은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박용택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은 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면서 박용택은 고척돔에서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타석을 마치고 빈 관중석을 쳐다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공식적인 은퇴투어는 무산되었지만 양팀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고척돔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현 상황이 아쉽다.

박용택이 다시 고척돔 그라운드를 밟으려면 LG가 가을 야구에 진출해야 한다. KBO는 11월 15일 이후에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고척돔 중립경기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척돔 가을야구에서 LG의 박용택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사진 = 은퇴를 앞두고 고척돔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을 마친 박용택.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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