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KLPGA 드림투어 11차전 정상…생애 첫 우승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보겸(22)이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박보겸은 14일 전라남도 무안 컨트리클럽 남A(OUT), 남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1차전(총상금 1억2천만원, 우승상금 2천160만원)’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 공동 5위에 오른 박보겸은 둘째 날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69-69)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최종라운드 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낚으며 후반을 선두로 진입했다. 10번홀에 들어선 박보겸은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가며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15번홀부터 버디 3개를 연속으로 만들어 2위를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자신의 골프 인생 첫 우승을 신고했다.

우승 소감을 묻자 박보겸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라 아직도 떨떠름하다. 우승이라는 글자가 아직도 낯설지만 너무나도 기쁘다. 궂은 날씨에 함께 고생한 선수들을 비롯해 훌륭한 대회를 열어주신 무안 컨트리클럽, 올포유와 협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힘든 시간에도 끊임없이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10살에 사이판으로 이민을 가게 된 박보겸은 작은 공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에 가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골프에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고, 15살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골프에 전념했다.

LPGA에서 활약 중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플레이를 닮고 싶다는 박보겸은 “개인 운동인 골프에서 경쟁자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박수 치는 아리야 주타누간 선수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나 역시 그런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밝은 선수의 이미지로 팬분들에게 보여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상금순위 36위에서 7위로 상승한 박보겸은 “올 시즌 목표였던 1승에 도달했으니 시즌 2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족한 퍼트를 보강해서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또,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 정규투어에 올라가게 되면 생애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솔직한 목표를 전했다.

이 밖에 임진희(22,코리아드라이브)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70-65-71)로 단독 2위에 올라섰고,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박주영5(25)는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66-72-69)를 기록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20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박보겸.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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