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러 오라 했냐 그랬는데"…신원호 PD, "정은지 뭘 믿고 캐스팅했냐" 성동일 물음에 답하다 ('바퀴달린집')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바퀴 달린 집'에서 에이핑크 정은지의 생애 첫 연기 데뷔작 '응답하라 1997' 캐스팅 비하인드스토리가 공개됐다.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바퀴 달린 집'에는 여섯 번째 게스트로 정은지가 등장했다.

정은지는 성동일의 '영원한 개딸'. '응답하라 1997'(2012)에서 성동일과 부녀지간으로 찰떡 케미, 찰진 사투리 연기를 보여주며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바 있다. 드라마 종영 이후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를 "내 큰딸" "아부지"라고 부르며 돈독한 애정을 과시,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은지는 성동일과의 예능 출연에 "'응답하라 1997'이 벌써 8년 전이다. 저 스무 살 때였다"라며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그러자 성동일은 "근데 (신)원호는 널 왜 캐스팅했대? 그때 연기 경력이 전무했잖아"라고 언급했다.

곧바로 성동일은 연출자 신원호 PD에게 전화를 걸어 "(정)은지를 왜, 뭘 믿고 캐스팅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신원호 PD는 "프로듀서가 사투리 쓰는 친구 있다면서 에이핑크 정은지를 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했다. 정은지가 경력이 없기에 '얘가 연기를 하겠니? 뭐 하러 오라고 했어'라고 했는데, 정은지가 이미 출발을 했다는 거다. 그래서 그냥 보자 싶어 만났는데, 딱 (연기를) 시켰는데 너무 잘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정은지의 가능성을 알아본 신원호 PD. 그는 "한 몇 달을 고민하다가 거칠고 실제 사투리 같은 느낌을 내는 사람은 은지밖에 없어서 캐스팅하기로 한 거다"라며 "익숙하고 매력 없는 사람을 쓰느니 (연기가) 처음이어도 매력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성동일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꾸미지 않은 게 정확한 거다"라고 정은지를 치켜세웠다.

정은지는 "아직도 어딜 가면 '응답하라 1997'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말했고, 성동일은 "그때 정말 재밌게 찍었다. 웃다가 끝났다"라고 추억했다.

[사진 = tvN '바퀴 달린 집'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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