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홈런 7방’ 토론토, 추격전 펼쳤으나 마이애미에 석패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토론토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진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14로 패했다. 토론토는 또 다시 시즌 첫 2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트레비스 쇼가 멀티홈런을 작성하는 등 무려 7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등판한 네이트 피어슨이 2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를 보인 것도 뼈아픈 대목이었다.

1회초 2사 1, 3루서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선제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시작한 토론토는 3회초에 대량실점까지 범했다. 1사 만루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토론토는 제이콥 웨그스펙을 구원투수로 투입했지만, 1루수 실책과 패스트볼 등 실책을 연달아 범해 빅이닝의 빌미를 제공했다. 토론토는 5실점한 끝에 길었던 3회초를 마쳤다.

토론토는 0-8로 맞은 3회말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터뜨려 무득점에서 벗어난 토론토는 4회말 로우디 텔레즈도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토론토는 4-8로 맞은 5회초 웨그스펙이 흔들리며 3실점했지만, 추격전은 계속됐다. 5회말 쇼가 투런홈런을 터뜨린 토론토는 7회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까지 솔로홈런을 때려 마이애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토론토는 9-11로 맞은 8회말 보 비셋-쇼가 백투백홈런을 때려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토론토의 저력은 여기까지였다. 11-11로 연장전에 돌입한 토론토는 무사 2, 3루 위기서 마그네우리스 시에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10회초에 물오른 마이애미 타격을 봉쇄하는데 실패한 토론토는 10회말에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토론토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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