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혐 논란' 갈수록 증폭"…기안84 '복학왕' 연재 중지 청원, 하루 새 3만3천명↑ 동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 참여 인원이 하루 새 3만 3,000명을 넘어섰다.

앞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기안84가 이달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복학왕-광어인간'을 문제 삼았다. 연재 단 2회 만에 '여혐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

작성자는 평소 기안84의 웹툰을 즐겨 보고 있는 학생임을 밝히면서도 "이번에 올라온 웹툰 여주인공이 본인보다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라고 지적,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는 "인기가 있는 작가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전부터 논란이 꾸준히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그 논란을 뛰어넘을 만큼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어 청원 게시판에 올리게 되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작성자는 기안84를 향해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갖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글은 하루 만에 3만 3,020명의 동의를 얻으며 수치가 빠르게 치솟고 있다. 그만큼 이번 기안84의 웹툰 내용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

논란이 커지면서 기안84는 일부 장면을 삭제했으나, 문제의 스토리는 여전히 수정되지 않았다.

한편 기안84의 웹툰 작가로서 담당하는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측은 12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안84가 지적을 당한 '복학왕 303회-광어인간 1회' 일부 내용을 수정, 삭제 조치했다"라며 "네이버웹툰은 작가님들의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네이버 웹툰 플랫폼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환기해 드리고 작가님들과 작품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할 계획이다. 다만 웹툰 전체적인 스토리 수정 여부는 작가님 권한이기에 당사는 최대한 대중의 의견 전달을 노력하고 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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