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박진영 "김구라 맘 약해"→제작진 '오해라구' 남희석 비난 대응…김구라도 울분 폭발 "남 얘기 끊는 게 아냐"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개그맨 김구라가 가수 데프콘과 박진영으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남희석의 방송 태도 비난 논란'을 잠재웠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스승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진영과 그의 애제자 선미, 그리고 그의 스승인 김형석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스페셜 MC 데프콘은 시작부터 김구라에게 "등 돌리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구라는 "모니터 보는 거다"라고 해명했고, '오해라구(고)'라는 자막이 떴다.

이는 최근 남희석이 공개적으로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비난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7월 29일 남희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 그냥 자기 캐릭터에 유리하려는 행위.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닌 김구라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 혹시 이 일로 '라디오스타'에서 '이제 등 안 돌릴게' 같은 것으로 우습게 상환 정리하시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다).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 나갔는데 개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비난해 화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남희석이 과거 후배 강예빈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이 재조명되며 역풍을 맞았던 바.

김구라는 이를 의식해 박진영이 말하던 도중 질문을 던지면서 "남의 얘기를 끊는 게 아니다. 지루할 때 어쩔 수 없이 개입하는 거다"라고 해명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러자 박진영은 "김구라가 좀 센 얘기 할 때 눈을 피한다. 그 사람을 보면서 공격하는 걸 못 봤다. 저기 보라색 쿠션을 보면서 말을 하더라"라고 언급했고, 데프콘은 "이래서 오해가 생기나 봐"라고 걱정했다.

박진영은 "보라색 쿠션을 보거나 자기 팔을 본다. 진짜다. 자료화면 꼭 내보내달라"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이에 제작진은 '팩트체크' 자료화면을 내보냈다. 실제로 김구라는 공격적인 질문을 할 때마다 먼 산을 응시하는 등 '습관성 노룩 공격수' 면모를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천장을 응시하거나 자기 팔을 보거나 시계를 슬쩍 바라보며 시선을 회피하는 것.

박진영은 "센 말 할 때 무의식적 습관이다"라며 "마음 약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국진은 "진짜 마음 약하면 그런 얘기도 안 하죠"라고 말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사진 = MBC '라디오스타'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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