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첫승+첫S+첫타점 기록 파티와 최원호의 선택 [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데뷔 첫 승과 데뷔 첫 세이브, 그리고 데뷔 첫 타점에 결승타까지.

한화의 미래를 이끌 젊은 독수리들이 기록 파티를 벌였다. 바로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화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키움을 7-5로 제압했다.

연장 접전 때 등장한 윤대경이 2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거머쥔 승리였다. 12회초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터뜨린 임종찬은 데뷔 첫 타점을 결승타로 기록하면서 야구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맞았다. 12회말에는 김진욱이 나와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데뷔 첫 승, 데뷔 첫 세이브, 데뷔 첫 타점 등 기록이 쏟아졌다. "상황이 그렇게 됐다"고 웃은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윤대경이 첫 이닝을 공 8개로 막아서 한 이닝을 더 가려고 했다"라고 윤대경에게 2이닝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대행은 "연장 12회에 임준섭과 김진욱 2명이 남았는데 구위는 김진욱이 좋지만 좌타자 피안타율이 상당히 높다. 임준섭은 좌타자에게 상당히 강점이 있지만 우타자는 부담스러워 한다"라면서 "얼마 전에 김진욱에게 사건(?)이 없었다면 12회 시작부터 투입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 본인에게 부담이 갈 것이고 좌타자가 쭉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임준섭을 먼저 내보냈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이 나오니까 바꾸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대행은 연장 12회에 임종찬을 대타로 내보낸 이유도 밝혔다. "임종찬이 신인 선수임에도 타석에서의 움직임이이 상당히 좋다는 타격 파트의 이야기도 있었고 상대 투수 유형을 봤을 때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데이터도 있었다. 그래서 임종찬을 쓰게 됐다"라는 게 최 감독대행의 말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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