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했을까' 측 "송지효·손호준, 엉켜있던 애증의 관계 풀린다" [오늘밤TV]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우리, 사랑했을까' 손호준이 부정하던 '어글리 트루스'를 깨닫기라도 한 것일까. 서점을 찾아가 그의 등단작 '사랑은 없다'를 무참히 찢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상승시킨다.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극본 이승진 연출 김도형 이하 '우리사랑') 지난 방송에서 오대오(손호준)는 14년 간 모르고 있었던 노애정(송지효)과의 이별 이유를 마침내 알게 됐다. 하지만 다른 여자와 같이 있는 걸 봤다는 애정의 말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자신을 믿지 않는 애정 때문에 감정이 상해 "네 눈 앞에서 꺼져줄게"라며 등을 돌렸다. 그렇게 부정하던 진실이었는데, 세월 속에 묻어뒀던 기억을 떠올리기라도 한 것일까. 12일 공개된 스틸컷에는 대오의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다.

'사랑은 없다'는 사랑했던 애정에게 ‘잠수 이별’을 당한 후 자전적인 경험을 담아 써내려 간 대오의 첫 소설. "그녀가 사라졌다. 아무런 예고 없이 나를 버렸다. 내 전부를 가져간 그녀 때문에 난 병들었다"라는 첫 문장과 "피도 눈물도 없었던 잔인했던 킬러"로 묘사된 여자 주인공만 봐도 이별을 당한 대오의 처참한 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14년 만에 다시 만난 애정은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여자주인공 '혜옥'이 남자주인공 '천수'를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고, 그 원인이 바로 '천수'에게 있다는 것. 전혀 생각지도 못한 해석을 듣게 된 대오는 "네가 지금 뭔가 오해하는 것 같은데"라며 해명했지만, 애정은 14년 전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던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대오는 단단히 꼬여버린 애정과의 관계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어 답답했다. 그리고 12일, 그 답답함의 원인을 찾아 엉켜버린 실타래를 하나 둘 풀어나갈 예정이다. 비록 유일하게 흥행에 참패했지만, 대오가 등단해 지금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아주 소중한 작품을 손수 찢어버리게 만들 만큼 아픈 진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제작진은 "오늘(12일) 노애정과 오대오 사이 오랫동안 엉켜있던 애증의 관계가 드디어 풀린다. 애정과 대오는 어디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것인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걸 알게 된 후 애정과 대오는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12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사진 = JTBC스튜디오, 길 픽쳐스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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