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괜히 쉬었나? 손혁 "휴식 안했어도 타격감 떨어졌을지도" [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다"

키움 외국인타자 에디슨 러셀(26)이 공교롭게도 휴식을 취한 뒤 타격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틀 휴식을 가진 뒤 4경기를 치른 러셀의 타율은 .200(15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타순을 공개했다. 이정후가 3번타자로 나서고 러셀이 4번 타순에 배치된다.

손 감독은 "(이)정후가 3번을 치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었다. 최근 우리 팀에서 정후가 가장 잘 맞는다. 3번에 있을 때 확률이 가장 높다"라고 타순 조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손 감독은 러셀의 타격감에 저조해진 것에 대해서는 "이유가 뭘까요?"라고 오히려 되물으면서 "처음에는 좋았지만 상대팀도 경기하면서 분석했을 것이다. 타자는 타격 사이클이 있어서 안 좋을 때는 안 좋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부진이 심각한 것이 아님을 말했다.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은 아닐까. 손 감독은 "휴식을 하지 않아도 타격감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시즌을 길게 봤을 때는 휴식을 주는 게 맞다고 봤다"라면서 "안 좋을 때가 있으면 그만큼 좋을 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키움 러셀이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1사 1루서 유격수 땅볼을 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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