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권민아, FNC 한성호 만남 뒤 "열심히 치료받겠다"…AOA 폭로 계정도 삭제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전 그룹 멤버들,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폭로를 이어왔던 SNS 계정을 삭제했다.

12일 소속사 우리액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권민아가 치료에 전념하기로 한 후 개인적 판단에 따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마지막 게시물은 전날인 11일 밤에 올린 심경글이다. 권민아는 "많은 분께서 걱정과 응원을 해주셨는데 또 한 번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 피해 입은 모든 분들, 또 그 사진을 보고 놀라셨을 많은 분들께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그날 제가 깨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예전 FNC 식구분들이 밤새 자리를 지켜주셨다고 들었고, 오늘은 한성호 회장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FNC를 AOA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 문제 때문에 AOA를 그만두게 된 게 너무 슬펐고 너무 힘들었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받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초 권민아는 AOA 활동 시절 리더였던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 파장이 커지자 지민은 팀에서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도 중단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며 AOA 멤버들과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공개 저격을 이어갔고, 이들은 방관 논란에 휩싸였다. 물불 가리지 않고 폭로하던 권민아는 지난 8일 손목의 자해 상흔까지 SNS에 올려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이 일로 설현은 출연을 앞둔 드라마의 하차 요구가 거세게 일었다.

침묵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더 키웠다는 비판 속에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입장문을 내고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려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 왔다"며 "대중 앞에 각자의 말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버리고 여러 말들로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권민아 양의 SNS를 통해 거론된 정산 등에 대해서도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권민아 양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대중분들께도 권민아 양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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