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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에 입 연 박용택 "한국시리즈서 우승하는 은퇴식 꿈꾼다" [MD인터뷰]
20-08-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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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반대가 많으면 안하는 게 맞다."

박용택(41, LG)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불거진 은퇴투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서 데뷔해 통산 2178경기에 출전한 KBO리그 간판스타다. 현재 KBO 통산 최다안타 1위(2478안타)를 달리는 중이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구단과 합의한 상태다.

이에 프로야구선수협회를 중심으로 은퇴투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지만, 국가대표 경력이 짧고, 최다안타 외에는 개인타이틀이 뚜렷하게 없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여론의 벽에 부딪혔다.

박용택은 지난 6월 2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 장기재활을 진행 중이었다. 이후 재활을 거쳐 7월 30일과 8월 4일 퓨처스리그 2경기를 소화하며 1군 복귀 준비를 마쳤고, 이날 마침내 1군 선수단에 합류해 은퇴투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용택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랜만에 1군에 올라왔는데.
“선수 생활 중 가장 오랜 재활 기간이었던 것 같다. 작년에 6주짜리 2번을 해봤는데 올해는 7주를 했다. 많이 길었던 느낌이 있다.”

-현재 몸 상태는.
“햄스트링이 완전히 찢어지는 부상을 처음 겪었다. 이 부위가 재발이 많이 있는 걸 이해할 수 있었다. 이제 빠른 발은
못 보여줄 것 같다. 스피드의 8~90% 정도가 내 100%가 됐다.”

-2군에 있으면서 은퇴투어 논란이 불거졌는데.
“내가 슈퍼스타가 됐다(웃음). 사실 내 기사 댓글을 본 게 10년 만이다. ‘졸렬택’ 이후로는 기사도 댓글도 잘 안 읽었다. 그런데 최근에 주위 분들이 은퇴투어 기사가 처음 나왔을 때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 기사만 보고 그런가보다 했는데 얼마 있다가 주위 분들이 반대 여론이 있다는 기사를 또 보내주셨다. 주위 분들이 문제다(웃음).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는 걸 확인했다. 이후 하루, 이틀 정도 있어봤는데 특별히 연락이 오거나 그런 부분이 없어서 그 때부터 기사를 살짝 확인하기 시작했고 이걸 누가 정리해야할지 고민했다. 일단 홍보팀장님께 연락을 해서 논의했고, 선수협에서 후배들이 처음 이야기를 꺼내주고 시작이 됐는데 많은 사람들 여론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고, 또 구단이 안 하겠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정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조만간 콜업이 될 시기였으니까 기자들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려 했다.”

-은퇴투어 진행에 대한 생각은.
“공식적으로는 은퇴투어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그런 생각을 갖고 계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다. 사실 우리 홈구장 뿐만 아니라 상대 팀 홈구장에 가서도 같은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성될 거 같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맞다. 2군에서 할 일이 없어서 댓글을 거의 다 읽어봤다. 일단 팩트는 맞다. 팩트에 말을 좀 세게 하고 약하게 하는 차이다. 충분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나 역시 연예인 누가 나와도 일면식이 없지만 그냥 싫을 때가 있다. 무엇보다 이 문제로 감독님도 인터뷰 하시고 다른 팀 감독님도 인터뷰를 하시는 게 죄송스럽다. 소신껏 인터뷰할 수 있지만 또 쉽지 않은 문제다. 또 팀도 내 눈치를 볼 수 있다. 지금 그래서는 절대 안 된다. 이제 시즌이 절반 이상 지나갔고 정말 매 경기 소중한 순위싸움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내 은퇴 문제는 오늘부로 딱 정리됐으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댓글은.
“절반 이상은 싫든 좋든 다 맞는 말이었다. 일단 내가 여기서 은퇴투어를 하고 안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당장 은퇴를 해야 할 우리나라 슈퍼스타 들이 있는데 물론 나와는 다르겠지만 어떤 흠집으로 인해 그 선수들도 이런 행사가 무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댓글에 ‘다른 선수할 때 한 번 보자’는 내용이 있었는데 졸렬하지 않고 아름답게 후배들을 잘 보내줬으면 좋겠다.”

-꿈꾸고 있는 은퇴식이 있나.
“인위적인 것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은퇴식을 하고 싶다. 거기서 헹가래를 받는 은퇴식이 됐으면 하는 꿈을 꾼다. 앞으로 간절하게 쳐보겠다. 햄스트링이 또 파열될까봐 뛰는 건 간절하게 못한다(웃음).”

[박용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잠실 =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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