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이상아 "세 번의 이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나를 깨는 연습 필요해" 고백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상아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애로부부' 모니터링 소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상아는 11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로부부' 방송 모니터링 후에는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방송 후 친구랑 통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나를 찾게 된다. 출연 확정 때부터 마음이 무겁더니. 다른 MC들은 재밌겠다며 신나서 웃고 떠들 때 난 그냥 그저 그렇게 있었다. 분위기만 맞추며 내 포지션을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한 건데 내가 너무 힘들어한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어 "매번 녹화현장에선 피디, 작가 할 것 없이 내 분장실에 와선 격려해주기 바쁘다. 한회 녹화를 끝내고 나면 녹초가 되어버린다. 녹화하면서 웃어야할 땐 웃어야 할 거고. 그런데 난 웃기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색한 표정으로 웃게 되고. 사연 영상을 보다보면 혼자 생각만 많아지고 말로 표현 하자니 버벅대고. 같은 말이라도 내가 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 받아들여지는 공감대가 또 달라질 것이다. 다들 방송 본 후 말하길, 나 같지 않다며. 나 역시 내가 이렇게 움츠러들지 몰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나를 깨야하는데 아직 세 번의 이혼 속에서 벗어나질 못한 듯 싶다. 자꾸 감추려 하고 내색하지 않으려 하고 참으려 하고 그런 것들에 익숙해져서 사연 영상을 보고도 밖으로 토해내는 게 말로 잘 정리가 안 된다. 내가 보는데도 내 모습이 답답한데 시청자들이 느끼는 건 당연한 듯 싶다. 경험자로서 할 수 있는 말들. 그런데 그 경험이 해피하고 좋은 경험이 아닌 걸 알기에 닫아버리는 듯 싶다"며 "프로그램이잖아. 내 역할이잖아. 자꾸 나를 깨는 연습을 해야겠다. 상대가 반기를 들어도 당당하게 할 수 있겠지? 애로부부를 통해 성숙해질 수 있길 바랄 뿐. 녹화날이 기다려지는 날이 오겠지. 빨리 정신 차리고 내 포지션을 찾아가보자"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80년대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던 이상아는 최근 '애로부부'의 고정 패널로 활약 중이다.

이하 이상아 글 전문.

애로부부 방송 모니터링 후엔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방송후 친구랑 통화하며 이런저런 얘길하며,,나를 찾게 된다.. 출연확정 때부터 맘이 무겁더니..다른 MC들은 재밌겠다며 신나서 웃고 떠들 때 난 그냥 그저 그렇게...있었다. 분위기만 맞추며 내 포지션을 염두해 두고 캐스팅을 한건데,,내가 너무 힘들어한다..

매번 녹화현장에선, 피디, 작가 할 것 없이 내 분장실에 와선 격려해주기 바쁘다..한회 녹화를 끝내고 나면 녹초가 되어버린다..녹화하면서 웃어야할땐 웃어야 할거고..근데 난 웃기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색한 표정으로 웃게 되고...사연 영상을 보다보면 혼자 생각만 많아지고 말로 표현 하자니 버벅되고.. 같은 말이라도,내가 하면 듣는 이로 하여금,받아들여지는 공감대가 또 달라질것이고 다들 방송본후 말하길..나같지 않다며... 나 역시 내가 이렇게 움츠려들지 몰랐다..

나를 깨야하는데,,아직 세번의 이혼 속에서 벗어나질 못한듯 싶다..자꾸 감추려 하고 내색하지 않으려 하고 참으려 하고..그런것들에 익숙해져서..사연영상을 보고도 밖으로 토해내는게 말로써 잘 정리가 안된다..내가 보는데도 내 모습이 답답한데,,시청자들이 느끼는건 당연한듯 싶다..경험자로써 할수 있는 말들..근데 그 경험이 그닥 해피하고 좋은 경험이 아닌걸 알기에 닫아버리는 듯 싶다..근데 프로그램이자나...내 역할이자나....자꾸 나를 깨는 연습을 해야겠다..상대가 반기를 들어도 당당하게...할수 있겠지? 애로부부를 통해 성숙해질수 있길 바랄뿐...

녹화날이 기다려지는 날이 오겠지.. 빨리 정신차리고 내 포지션을 찾아가보자..

[사진 = 채널A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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