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윤성환의 변화, 허삼영 감독 "부담, 내려놨다"[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부담을 내려놨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우완투수 윤성환은 8일 인천 SK전서 윤성환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했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예년의 날카로움이 보인다. 2일 대구 키움전서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윤성환은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00. 후배들과의 경쟁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예년처럼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지 못했다. 5월16일 수원 KT전서 2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한 뒤 2개월 넘게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윤성환은 최근 두 경기서 개선된 모습이 나왔다. 볼은 빠르지 않아도 특유의 타자 무릎 근처로 낮게 들어가는 투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5강 경쟁을 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베테랑 윤성환의 힘도 필요하다.

허삼영 감독은 1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맞아서 점수를 준 건 괜찮다"라고 했다. 실제 8일 경기의 경우 야수들의 수비 실책과 주루사 등 매끄럽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윤성환으로선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허 감독은 "도망가지 않는다. KT와의 수원 경기서는 맞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제는 부담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인플레이 타구가 나와도 야수들을 믿고 던진다"라고 했다. 윤성환이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의미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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