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싹쓸이 기세’ 허문회 감독 “롯데 팬 성원 느꼈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올스타 팬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롯데는 모든 포지션 1위를 휩쓸었다. 최근 롯데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단적인 예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쏟아진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2020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다만, KBO는 팬들을 위해 베스트12는 예년과 동일하게 선발한다. 최종 선정된 올스타 24명에게는 상금과 트로피, 올스타 특별 패치가 수여된다. 드림-나눔 양 팀의 최다 득표 선수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며, 22명의 선수들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투표에 참여한 팬들에게도 다양한 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투표 첫 날인 10일, 예상대로 롯데 선수단이 드림 올스타 라인업을 장악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딕슨 마차도가 전체 1위를 차지하는 등 12개 포지션 1위를 휩쓸었다.

롯데를 향한 롯데 팬들의 충성심은 KBO리그 출범 초기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간 선수단이 호성적이나 성장한 경기력만 보여주면, 구름관중과 올스타 팬 투표 독식 등으로 보답해왔던 게 롯데 팬들이다.

허문회 감독은 롯데가 올스타 팬 투표를 싹쓸이할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아침에 잠깐 투표 현황을 봤는데, 롯데 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롯데라는 팀은 선수들이 뛰기에 좋은 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김)준태 등 그동안 주목을 덜 받았던 선수들의 이름이 한 번이라도 언급되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니터에 그치지 않고 투표권도 행사했을까. 허문회 감독은 이에 대해 묻자 “키움에 있었던 작년에는 해봤는데, 올해는 아직 안 했다”라며 웃었다.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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