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송백경, KBS 라디오 DJ 발탁 무산…"성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원타임 전 멤버이자 KBS 성우인 송백경의 라디오 DJ 데뷔가 불발됐다.

앞서 송백경이 오는 9월 KBS 라디오 개편에 맞춰 해피FM에서 음악 프로그램 DJ를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보도 이후 KBS 시청자 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송백경의 DJ 발탁을 반대하는 의견을 담은 글이 등장했다.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나흘만에 9천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송백경이 지난 2015년 세월호 관련 발언을 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점, 2005년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전력 등을 문제로 삼았다.

논란 속에 송백경의 DJ 발탁 논의는 결국 없던 일이 됐다. KBS 측은 10일 "라디오 개편 과정에서 음악 프로그램의 진행을 KBS 전속 성우에게 맡길 예정이었다. 송백경도 KBS 성우이기에 후보였을 뿐이다"며 "진행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청자 청원글이 올라와 송백경 본인과 제작진 모두 부담을 느꼈고, 송백경이 '성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송백경은 지난 1998년 테디, 데니, 오진환 등과 함께 원타임으로 데뷔해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해부터는 KBS 44기 성우로 활동 중이다.

[사진 = 송백경 인스타그램]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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