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추성훈 "은퇴 안 하는 이유, 딸 사랑이를 위해"…뜨거운 부성애 [어젯밤TV]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파이터 추성훈이 딸 사랑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의하면 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7.1%(이하 수도권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3.4%로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고,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7.7%까지 올랐다.

이날 제작진은 "오늘의 사부님은 맨주먹으로 세상을 휘어잡은 무도인들"이라며 이틀 동안 두명의 사부와 연속으로 함께한 뒤 그들의 한 줄 명언을 채워보라는 미션을 전했다. 김동현과도 친분이 있다는 이날의 첫 사부는 베테랑 파이터 추성훈이었다. 멤버들은 김동현의 체육관에서 스파링 중인 추성훈을 발견하자마자 "큰일났다", "나갈까?"라며 두려워했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이라는 추성훈은 여전히 압도적인 피지컬은 물론 왼팔 근육이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수술해야하지만 수술하면 오래 쉬어야 하지 않냐. 나도 이제 나이가 있어 나중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라고 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20대, 30대 때에 비해 3배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체력이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며 "열심히 해야하는 시간도 참아야 하는 시간도 많다. 링 위에 올라가면 나이가 없지않냐"라며 냉정하고 잔혹한 승부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멤버들은 추성훈 표 로우킥 체험을 해보는가 하면 그가 매일 오전 한다는 체력훈련을 함께 해보기로 했다. 고효율 운동들로 딱 20분만 한다는 '추킷 트레이닝'은 스키점프 스쿼트, 몽키점프, 와이드 스트레칭, 데빌 프레스 등 고강도의 동작들로 이뤄져 있었다. 추성훈은 "간단한 운동들로 구성할수도 있지만 그럼 자기한테 지는 거다"라며 힘든 동작들로 꾸준히 단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후 이승기는 "진짜 힘으로 붙으면 누가 이기냐"라며 팔씨름 대결을 제안했다. 이에 김동현은 "형이랑 방송에서 팔씨름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서로 버티다 상다리가 부러져서 끝났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멤버 전원과 추성훈의 5대 1 팔씨름 대결이 시작됐다. 추성훈은 자신있게 나섰지만, 멤버들은 추성훈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고 바로바로 경기를 이어갔다. 급기야 멤버들은 추성훈에게 달라붙어 그를 강제로 자리에 앉혔고, 추성훈은 "좀 쉬자고! 뭐야 이런 게 어딨냐"라고 외쳤지만 결국 멤버들에게 패해(?) 폭소를 자아냈다. 멤버들이 단합해 추성훈을 상대로 반전 승리를 거둔 이 장면은 큰 웃음을 안기며 분당 시청률 7.7%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추성훈은 시합 준비로 딸 사랑이와 잠시 떨어져지내고 있다며 하와이에 있는 사랑이에게 영상통화를 연결, 어느덧 9살이 된 사랑이와 아내 야노시호가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통화가 끝난 후 추성훈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신의 경기를 직접 본 사랑이가 당시 판정패를 당한 자신을 위로해주던 걸 떠올리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추성훈은 "아버지로서 뭘 가르쳐줘야 하나 계속 생각했다. 사랑이한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가자' 그걸 내 모습에서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동현은 "30대에 접어들면 선수들은 은퇴를 고민하는데 형은 35세에 UFC에 진출했다. 형은 마흔이 되서도 계속 활동을 하니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힘을 줬다"라고 했고, 양세형은 "오늘 사부님 얘기 듣고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어졌다. 열심히 노력하면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더 노력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추성훈 사부에게 배운 깨달음 한줄로 '내 인생은 늘 오늘부터 시작이다'라고 채웠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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