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신뢰 듬뿍, 안정적인 좌익수 김혜성의 결승타[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손혁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는다. 안정적인 '좌익수' 김혜성이 결승타까지 때리며 감독의 관심에 부응했다.

손혁 감독은 9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마음 속의 올스타 삼인방을 꼽았다. 주인공은 김혜성, 박준태, 김태훈이다. 김혜성의 경우 유격수, 2루수 등 중앙내야에서 좌익수로 수비 범위를 넓혔다. 에디슨 러셀의 입단 후 내야수들의 활용폭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혜성을 외야수로도 활용한다.

손 감독은 "어느 자리를 가도 수비를 잘 해준다.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라고 했다. 중학교 시절 외야수 경험이 있었다. 고교 시절부터 프로 3년차이던 작년까지 전문 내야수로 뛰었다. 그러나 올해 시즌을 치르는 도중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중앙내야수비를 못해서 외야로 간 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믿었다. 손 감독은 김혜성의 그런 마인드를 높게 평가했다. 실제 내, 외야수는 수비 매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적응한 끝에 팀에 큰 도움이 된다.

9일 고척 LG전서 또 다시 좌익수로 나섰다. 러셀과 서건창이 키스톤콤비를 구축했고, 김하성은 3루에 들어갔다. 김혜성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선발투수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꽤 넓은 범위를 뽐냈다.

타석에선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0-0이던 4회말 1사 2,3루서 LG 타일러 윌슨의 초구 커브를 2타점 선제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LG 중견수 홍창기의 포구 실책까지 포함됐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LG 배터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에 공헌한 김혜성이 이날만큼은 당당한 주연이다.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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