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코로나19 여파, 11일 STL-PIT 취소”…‘개점휴업’ 김광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세인트루이스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언론 ‘ESPN’은 9일(이하 한국시각)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오는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맞대결이 취소됐다”라고 보도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실정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5일 야디에르 몰리나, 폴 데종 등 선수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시즌 운영에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지난달 3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줄곧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초 11일부터 열리는 피츠버그와의 홈 3연전을 통해 시즌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핵심전력들이 빠져 정상 전력을 가동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빠듯한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선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는 노릇이었다. 세인트루이스에 앞서 집단 감염됐던 마이애미 말린스 역시 6경기가 취소된 후 일정을 재개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재개를 앞둔 시점에 다시 악재를 맞았다. 8일 선수 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앞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들을 포함하면 총 8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잠복기 등을 감안하면, 세인트루이스의 일정은 또다시 조정되는 게 불가피하다. 일단 ‘ESPN’에 따르면, 피츠버그와의 홈 3연전 가운데 첫 경기는 취소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광현의 선발 데뷔전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초 김광현은 12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류현진(토론토) 역시 이날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알려져 ‘코리안데이’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로선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맞대결이 개최되는 것조차 예측 불가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김광현의 2번째 등판은 그렇게 안개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여전히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에 마무리투수로 나선 게 가장 최근 기록으로 남아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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