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편의점 샛별이', 지창욱♥김유정 사랑 확인…논란 잠재운 착한 결말 [MD리뷰]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편의점 샛별이' 배우 지창욱과 김유정의 러브라인이 드디어 성사됐다. 수줍은 포옹으로 막을 내린 담백한 결말이었다.

8일 밤 SBS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 연출 이명우)'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최대현(지창욱)은 쪽지 하나만 남기고 집을 떠난 정샛별(김유정)을 그리워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한달식(음문석)은 자신의 고향 땅의 꽃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정샛별을 발견한 후, 최대현에게 곧장 전화를 건다.

정샛별을 찾아간 최대현은 10년 전 둘의 첫 만남을 기억하며 "너 올 때까지 기다릴 거다"라고 말하지만 정샛별은 최대현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 이별을 결심했던 만큼 그에게 돌아가는 것을 주저했다.

하지만 최대현이 자문의원직을 사직하고 다시 편의점 점장일을 시작했다는 말을 들은 정샛별은 편의점을 찾아가 "저 알바 면접보러 왔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최대현은 "어디있다가 이제 왔냐.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아냐"고 고백했고, 정샛별도 "제가 더 보고싶었다"며 화답했다.

동시에 최대현은 "샛별아 진짜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 너 앞으로 어디가지 말고 내 옆에 붙어있어라"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함께 포옹했다. 또 정샛별은 지창욱에 "저번에 물어보셨던 거 좋다"고 말하며 최대현의 특별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첫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갖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동명의 성인용 웹툰이 원작이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12살 차이가 나는 지창욱과 김유정의 캐스팅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심지어 첫 방송부터 미성년자와 성인의 입맞춤, 청소년들의 흡연과 욕설, 성매매가 이뤄지는 오피스텔, 성인용 웹툰 작가의 적나라한 대사 등 선정적인 장면들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법정제재를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편의점 샛별이'는 부모를 잃고 혼자서 위태롭게 삶을 이어가는 정샛별과 그런 정샛별을 지켜주고 보듬어주는 최대현의 담백한 러브라인으로 서서히 논란을 잠재웠다. 또 시청자들에 '좋은 어른, 좋은 가족은 이런 것'이라는 교훈까지 안기며 호평을 얻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편의점 샛별이'였지만 주인공 간의 진한 키스신 하나 없는 순수하고 착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 = SBS 제공,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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