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4연패 벗어난 SK 문승원 “야구, 너무 어려운 것 같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문승원이 7월 무승을 딛고 8월 첫 등판서 승을 챙겼다. 개인 4연패 탈출과 더불어 SK의 8연패 탈출을 이끈 호투였다.

문승원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SK는 한동민의 결승타와 최지훈의 멀티히트를 더해 4-2 강우 콜드게임 승, 8연패에서 벗어났다.

문승원은 올 시즌 들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SK의 에이스로 부상했지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또한 7월 마지막 등판에서는 구위가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6월까지 평균 자책점 3.23을 기록했던 문승원은 7월 6경기서 4패 평균 자책점 4.50에 그쳤다.

하지만 8월 첫 등판에서는 모처럼 승을 챙겼다. 문승원은 SK가 2-0으로 앞선 2회초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는 등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3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 역시 그 사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문승원을 지원했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하며 선발투수로서 본연의 임무를 했고, 강우콜드게임 승이 선언돼 개인 4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문승원은 이날 총 6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31개) 최고구속은 148km였고, 슬라이더(22개)를 주무기로 활용했다. 문승원은 체인지업(7개), 커브(6개)도 적절히 구사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문승원은 경기종료 후 “야수들이 만들어준 승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야구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스스로도 많이 비우려고 노력 중인데, 오늘은 야수들이 비울 수 있게 도와줬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흥련이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문승원.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