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선수 없다” 삼성 허삼영 감독, 뷰캐넌 향한 극찬 [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전력이 좋았다면 더 많은 승을 따냈을 텐데, 내색 안 하고 루틴대로 정말 열심히 운동한다. 국내선수들이 좋은 본보기로 삼고 배웠으면 한다.” 허삼영 감독이 데이비드 뷰캐넌을 극찬했다.

허삼영 감독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7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삼성은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뷰캐넌이 5회말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는 등 7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뷰캐넌은 16경기에 등판해 9승을 수확했고, 삼성의 지독했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사례로 남을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허삼영 감독은 “이전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했고, 이를 통해 빠르게 카운트를 잡으며 승부를 이어갔다. 최근 불펜투수들이 많이 던져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라며 뷰캐넌을 칭찬했다.

허삼영 감독이 보다 높이 평가한 것은 승수가 아닌 ‘꾸준함’이었다. “외국인투수들에게 ‘승수는 하느님의 뜻이다. 야수들의 능력이 더해져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당부한다”라고 운을 뗀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고, 항상 선발투수로서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 이만한 선수가 없는 것 같다. 전력이 좋았다면 더 많은 승을 따냈을 텐데, 내색 안 하고 루틴대로 정말 열심히 운동한다. 국내선수들이 좋은 본보기로 삼고 배웠으면 한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삼성은 뷰캐넌이 2016년 12월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계약하기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던 투수다. “일본에 가기 전부터 리스트에서 1순위였던 선수다. 야쿠르트와 영입 경쟁에서 빼앗긴 것”이라는 게 허삼영 감독의 설명이다.

허삼영 감독은 이어 “일본에서 3년간 뛰었다는 건 기술적으로 흠잡을 곳이 없다는 의미다. 아시아야구를 경험하고 이해한 게 기술적인 면에서도 나온다. 아시아타자들의 습성, 주자를 묶는 능력 등 손볼 부분이 없다. 마운드에서 냉정함만 유지한다면, 한국에서도 무조건 성공할 거라 예상했다”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뷰캐넌.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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