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감싼 김태형 "오재원이니까 나온 실책이었다"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오재원이니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거죠.”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2루수 오재원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오재원은 전날 잠실 롯데전에서 6회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실책은 4-0으로 앞선 7회 수비 때 나왔다. 무사 1루서 딕슨 마차도의 타구가 찾아온 상황. 궤적 상 직선타 처리가 가능해보였지만, 일부터 타구를 잠시 기다렸다가 바운드가 된 걸 보고 잡았다.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모든 플랜이 망가졌고, 결국 이는 7회 대거 7실점의 빌미로 작용했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니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실수도 나왔다”며 “송구할 때 공이 손에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 같다. 4점 차이라 더블플레이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은데 공이 덜 잡혔다”고 아쉬워했다.

오재원은 KBO리그서 수비 센스가 뛰어난 선수로 유명하다. 이날도 최초 의도는 좋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 감독은 “잘한 플레이였다. 기다렸다가 바운드가 되는 걸 보고 잡았다. 오재원이니까 가능한 플레이였다”고 선수를 감쌌다.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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