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브룩스 공략법? 류중일 감독 "초구S 구종 알고 과감하게"[MD토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볼을 참 쉽게 던진다."

LG 트윈스는 3주 연속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 스케줄이다. 4~6일 광주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11~13일에는 잠실에서 3연전을 치른다. 18~19일에도 잠실에서 2연전을 갖는다. 공교롭게도 KIA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가 세 차례 연전서 최소 한 번씩 등판할 듯하다.

브룩스는 6일 광주 LG전서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KIA의 스윕패를 막고 에이스 노릇을 했다. KIA가 7일 광주 NC전이 취소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일단 브룩스는 12일 잠실 LG전, 18일 잠실 LG전에 잇따라 나설 가능성이 크다.

LG를 상대로 두 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93. 사실 LG뿐 아니라 다른 팀들에도 고루 강하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올 시즌 KBO리그 신입 외국인투수들 중 가장 좋은 기량을 자랑한다.

LG는 KIA와 중, 상위권 다툼을 직접적으로 펼치는 관계다. 당연히 브룩스와 연달아 세 차례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일단 6일 경기서는 꽁꽁 묶였다. 12일과 18일에 브룩스가 등판하면, LG로선 반드시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브룩스와 스트레일리는 볼을 참 쉽게 던진다. 브룩스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한다. 그러니 투구수가 적다. 직구도 빠르고 투심도 좋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라고 했다.

브룩스를 인정했지만, LG로선 극복해야 한다. 류 감독은 "아까 타격코치와 얘기를 했다. 다음 경기에 그 친구를 만나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오는 공부터 빨리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걸 알아서 빨리 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한다"라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구종을 분석해 적극적으로 노림수 타격을 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야 하는지, 투구수를 늘려 7회 이전에 내보내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제구가 좋은 투수이니 투구수가 적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구종이 뭔지 알고 과감하게 손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위), 브룩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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