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승세' 허문회의 예고 "장마 끝나면 본격적인 승부" [MD토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의 후반기 약진이 심상치 않다. 허문회 감독은 8월 상승세를 밑거름 삼아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는 플랜을 예고했다.

롯데는 8월 들어 KIA, SK와 치른 4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와의 승차는 이제 1.5경기다. 8월이 되면서 타선과 마운드가 모두 견고해졌다. 8월 롯데의 팀 평균차잭점은 리그 1위(1.25), 타율은 3위(.302)로 모두 상위권이다.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허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현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다. 개인이 하고자 하는 방향, 팀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는 느낌”이라고 흐뭇해했다.

전날 인천 SK전을 마치며 정확히 시즌 절반인 72경기를 치렀다. 전반기가 끝난 현재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건강한 선수단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안 떨어지게 하는 게 목표였다. 현재 부상선수가 없어 만족한다”며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선수가 없어야 성적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 프런트, 트레이닝파트, 코칭스태프가 잘 준비해줬다”고 되돌아봤다.

이제 허 감독이 꼽은 승부처인 8월이 시작됐다.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롯데의 후반기 플랜은 어떻게 될까. 허 감독은 “엔트리 모든 선수가 다 잘하면 좋겠지만, 선발 라인업 9명 중 2~3명만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3명만 잘해주면 쉽게 이길 수 있다”며 “다행히 타자들이 최근 돌아가면서 잘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허 감독이 생각하는 진짜 승부처는 장마 이후다. 허 감독은 “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시즌이 40경기 남는 순간부터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