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전문] 네이버, 연예뉴스 이어 스포츠뉴스도 댓글 전격 폐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스포츠뉴스 댓글을 전격 중단한다. 연예뉴스 댓글 중단에 이은 조치다.

네이버는 7일 공식 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그 외 동영상 등 영역 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 드리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스포츠 외에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 그동안 스포츠뉴스 댓글을 아껴주신 이용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고 했다.

그동안 연예뉴스, 스포츠뉴스 등에 쏟아지는 악성 댓글들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포털사이트 댓글 폐지 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

네이버도 이번에 스포츠뉴스 댓글 중단을 발표하며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저희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이며, 사전/사후적으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이하 네이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네이버 스포츠 담당자입니다.

2007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스포츠는 크고 작은 여러 경기 및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며, 이용자 여러분의 호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에는, 각종 소식을 전하는 뉴스마다 이용자 여러분들이 직접 작성한 댓글이 많게는 수 만 개씩 등록되며,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는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네이버도 이런 소통의 공간을 건전하게 발전시키려 여러 노력을 해왔습니다. 2013년 좋은 댓글 작성자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스포츠 댓글 사용자 등급>을 도입, 우수 댓글 양산에 힘을 쏟았고, 작년에는 네이버 서비스 중에서도 최초로 AI클린봇을 적용해 악성 댓글 차단에 매진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일부 선수들을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은 꾸준히 생성됐고, 저희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술 수준을 높이며, 사전/사후적으로 악성 댓글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악성’ 댓글의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에 따라 ‘네이버 스포츠뉴스’에서 댓글을 잠정 폐지하고자 합니다.

이달 중 스포츠뉴스의 댓글을 우선 중단하고, 그 외 동영상 등 영역 별 별도의 조치를 준비해 추후 안내 드리겠습니다. 실시간으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포츠 경기 생중계의 <라이브톡>은 현재와 같이 유지할 예정이며,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걸러낼 수 있도록 AI클린봇2.0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스포츠 외에 다양한 영상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생산하는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2.0을 도입하고 채널 운영자에게는 댓글 영역 ON/OFF 설정 권한을 부여하려 합니다.

네이버는 현재 스포츠 서비스에서 자주 발견되는 댓글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해, 악성 댓글은 노출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을 추가 개발 중입니다. 댓글이 중단되는 동안 이를 고도화하고, 그 실효성이 담보되면 댓글 중단 해지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습니다.

그동안 스포츠뉴스 댓글을 아껴주신 이용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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