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할머니 ‘카일라스 가는 길’, 인생을 닮은 아름다운 길을 담은 메인예고편 공개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여든넷 할머니가 불교의 수미산, 카일라스로 떠나는 특별한 순례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카일라스 가는 길’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판 순례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이 경북 산골 봉화마을, 여든넷 할머니가 불교의 수미산이자 우주의 중심, 카일라스를 향한 길에 오르는 여정이 담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일라스 가는 길’은 여든넷 할머니가 카일라스 순례를통 해 살아왔던 시간을 돌아보고 길 위의 자연과 오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결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험을 담은 로드무비.

메인 예고편은 눈쌓인 바이칼 호수를 배경으로 '안 춥습니더'라고 말하는 이춘숙 할머니의 얼굴에서 시작하며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바이칼 호수에 가 있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늘과 맞닿은 호수 저 편을 향해 걸어가는 할머니의 모습과 함께 떠오르는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비욘드 어쓰 영화제, 그레이트 메시지 국제 영화제 로고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영화의 작품성을 입증한다.

이어지는 영상은 시간을 거슬러 경북 산골 봉화마을에서 나물을 다듬던 이춘숙 할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느날 문득 카일라스 순례길에 오른 할머니는 열차에서,길 위에서,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며 마음을 나눈다.

'하늘끝 성지,우주의 중심을 향한 아름다운 길'이라는 카피는 만남으로 더욱 아름답게 채워진 순례의 여정을 의미한다.이어지는 광활한 풍경과 일기를 쓰고,창 밖을 향해 손을 흔드는 할머니의 모습은 새롭게 삶을 감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길 위에서 태풍을 만나며위기를 겪기도 하지만 할머니는 극복해낸다. '이 광경을 여든다섯 생일날에 봅니다.내 생일을 내 자신이 축하합니다.정말 대단합니다!'는 할머니의 말은노년에도 새롭고 아름다운 인생의 맛을 전한다.

예고편의 엔딩에 오르는 '나는 지구의 이 아름다운 길을 어머니와 오래오래 걷고 싶었다'는 자막은 영화의 감독이자,이춘숙 할머니의 아들인 정형민 감독의 말이다.여든이 넘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카일라스를 향한 여정은 가깝고도 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올 여름 가장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로 다가갈 전망이다.

여든넷 최고령오지탐험가 할머니의 카일라스 순례길 위, 인생을 닮은 계절과 모험을 담은 영화 ‘카일라스 가는 길’은 오는 8월 27일 개봉예정이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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