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보디수트, 여성스러운 실루엣 우아한 매력” 아그넬 김아람 디자이너[MD인터뷰]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해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12월호에 실린 장윤주 화보는 하루종일 인터넷 실검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다양한 실루엣과 포즈를 위해 현대무용과 요가를 연습하는 열의를 보였다. 당시 장윤주가 착용한 옷은 ‘아그넬’의 보디수트였다. 이 화보가 소개된 이후 아그넬에 대한 관심도 치솟았다.

아그넬 김아람 디자이너는 “장윤주 씨가 입은 보디수트는 골반 윗부분까지 커팅된 옷으로, 여성스러운 실루엣에 우아한 매력이 돋보이는 패션”이라고 평가했다.

중학교 생물 선생님에서 디자이너로 변신

김아람 디자이너는 어렸을 때부터 패션과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교육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중학교 생물 선생님으로 1년간 일했다. 디자이너의 열망을 버릴 수 없었다.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영국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LCF)에서 4년간 공부했다. 또한 ‘라팔라’ ‘막스앤스펜서’에서 1년간 수영복과 란제리 디자인팀에서 일했다.

“2016년 가을에 돌아와 아그넬을 론칭했어요. 처음엔 란제리로 시작했죠. 그런데 마케팅 포인트 잡는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수영복으로 디자인을 넓혀갔죠.”

란제리부터 수영복까지 여성스러운 디자인 강점

지난해 ‘마린 모노키니’가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사배가 샤넬 브랜드 행사 중에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인스타에 사진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허리라인이 쏙 들어가서 날씬해 보이죠. 특히 착용했을 때 더 예뻐보여서 고객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순식간에 완판됐고, 지금도 잘 나가는 아이템이죠.”

‘스완 모노키니’도 잘 나간다. 한선화가 입어서 유명세를 탔다. 두 제품 모두 아그넬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스타들이 직접 구매해 입고 인스타에 올려주니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고 귀띔했다.

아름다움과 기능성 모두 추구하는 브랜드

그는 여성이 속옷과 수영복을 고를 때 원하는 부분을 충분하게 파악한다. 미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특성상 기능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죠. 착용했을 때 더 예쁘고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디자이너로서의 목표입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매출 늘어

모든 업계가 코로나 19 여파로 매출 하락에 울상을 짓지만, 아그넬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매출이 더 늘었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는 대신 호캉스를 즐기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 새로 구입한 수영복을 입고 호텔 또는 프라이빗 풀장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요즘엔 수영복을 입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분들도 꽤 많아졌고요.”

"내 디자인으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아그넬은 9월 4일까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팝업을 운영한다. 온라인몰에서는 외국인 구매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여가시간엔 골프, 클라이밍, 필레테스, 수영, 요가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긴다. 무엇이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 디자인으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아그넬을 입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요. 그런 행복을 계속 누리고 싶습니다.”

[사진 = 아그넬, 보그 코리아 제공]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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