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 '유관중 전환, 재정적 문제보단 팬들과 함께하는 것 의미있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가 유관중 전환에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과 2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시즌 경기를 유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지난 5월 개막한 K리그는 그 동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가운데 중앙재난안적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결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K리그의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프로연맹과 K리그 각 구단들은 유관중 전환시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 전 좌석이 지정좌석으로 운영됐고 관중들은 전후좌우 2칸씩 또는 1m 이상 이격해 자리를 잡아야 했다. 인천과 제주 등 다수의 K리그 구단은 구단 직원들이 모든 관중석에 직접 지정좌석을 사전에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관중 입장 시 열화상카메라 또는 비접촉 체온계를 비치했고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응원가, 어깨동무 등의 응원이 자제됐다. 또한 경기장 스태프와 장내방송 등을 통해 방역수칙 안내가 수시로 진행됐다.

K리그는 경기장 수용인원의 10%의 관중 입장만 허용된 가운데 지난 1일과 2일 열린 K리그1 6경기에선 경기당 평균 1,49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또한 K리그1과 K리그2 11경기에서 평균 1,049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 수용인원의 10%만 관중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일부 구단은 관중 입장 수익보다 홈경기 운영 비용이 더 발생하기도 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관중을 받는 것에 대해 재정적인 입장으로 접근하는 것 보단 프로스포츠가 관중과 함께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비용 지출 감소하더라도 철저히 방역체계를 갖추고 K리그 구성원이 모두 노력해야 향후 관중 증가가 가능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구성원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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