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A 놀라운 선수는? "오타니 투구, 팬들이 기대했지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팬들이 기대했지만…"

MLB.com이 4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가장 놀라운 선수를 한 명씩 선정했다. 각 구단과 팬들의 기대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행보로 놀랍게 한 케이스도 있다.

LA 에인절스에선 오타니 쇼헤이를 선정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년만에 투타겸업선수로 돌아왔다. 2018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작년에는 타자로만 뛰었다. 올 시즌 개막이 미뤄진 게 호재가 됐다.

그러나 7월27일 오클랜드전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볼넷 5실점했다. 3일 휴스턴전서는 1⅔이닝 5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구속도 커맨드도 정상적이지 않았다. 결국 팔꿈치 이상이 발견됐다. LA 에인절스는 4일 오타니가 오른팔 굴곡근 회내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4~6주 가량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당분간 타자로만 뛴다. 일각에선 투타겸업 회의론까지 제기된다. 분명한 건 시즌 초반 모습이 기대 이하라는 점이다. 타자로도 6경기서 2홈런을 쳤지만, 27타수 4안타 타율 0.148에 불과하다. 7타점 3득점.

MLB.com은 "오타니의 투구를 보는 건 올해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8개의 볼넷을 내줬고, 7자책을 기록하는 등 좋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이유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3일 투구 후 팔에 불편함을 표했고, MRI 검진을 받았다"라고 했다.

한편, MLB.com은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애런 저지를 뉴욕 양키스에서 가장 놀라운 선수로 선정했다. "당장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5경기 연속홈런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놀라운 선수로 꼽으며 "놀라운 파워와 실력으로 올 시즌 대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타율 0.172"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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