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거듭하던 오타니, 결국 팔꿈치 탈났다…투타겸업 중단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가 당분간 타자로만 경기에 나선다.

LA 에인절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팔 굴곡근-회내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향후 4~6주 동안 투구를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투타겸업’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투수로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285 2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을 마친 뒤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2019시즌 타자로만 출전해 106경기 타율 .286 18홈런 62타점을 남겼다.

올 시즌은 수술 여파로 5월 중순은 돼야 투타겸업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며 7월말 개막과 동시에 투타겸업을 진행했다.

팔꿈치 수술 여파가 아직 남아있었던 것일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오클랜드전에서 1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볼넷 5실점하며 강판된 오타니는 전날 휴스턴전에서도 1⅔이닝 무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 줄곧 90마일을 넘었던 직구 구속이 80마일 후반대로 떨어지며 우려를 낳았고,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났다.

다만, 타자로는 계속해서 시즌을 소화할 전망이다. LA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오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지명타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타니의 올 시즌 타석 기록은 6경기 타율 .148 2홈런 7타점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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