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흔들린 유희관, 키움전 4⅓이닝 6실점 강판…4연패 위기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유희관(34, 두산)이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유희관이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4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5.21.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LG전에선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3연패에 빠졌던 상황. 올해 키움 상대로는 6월 30일 고척에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도 반등은 없었다.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로 처한 2사 2루 위기서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박동원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6구째 체인지업(122km)이 좌중월 2점홈런으로 연결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

2회 1사 후 박주홍의 안타에 이어 박준태의 병살타로 한숨을 돌렸지만, 3회 다시 실점했다.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에디슨 러셀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헌납한 것. 다만, 이정후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는 박동원-박병호를 연속 범타로 잡고 극복했다.

3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2점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두산. 그러나 4회 시작과 함께 김혜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주홍의 삼진과 김혜성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서 박준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무리하게 3루를 노린 타자주자가 태그아웃되며 주자가 없어졌다. 이후 서건창의 2루수 땅볼로 이닝 마무리.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선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김하성에게만 3피안타. 이어 러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유희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5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8개.

한편 김강률이 이정후의 볼넷에 이어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유희관의 승계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자책점은 종전 5점에서 6점으로 상승했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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