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사인 잘 봤어", LG 해명 "세리머니 자제하자"[MD이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10점차 이상으로 달아나는 홈런이니, 김현수가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뜻에서 그렇게 말했다."

LG 오지환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 오지환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LG가 11-3으로 앞선 7회초. 오지환은 1사 1루서 좌선상 2루타를 날린 뒤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이후 채은성이 2타점 좌중간적시타를 날렸고, 김현수는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김현수가 투런포를 날린 뒤 덕아웃에 들어오자 오지환이 "사인 잘 봤어"라는 말을 했다. 김현수도 손가락으로 중계카메라를 가리켰다.

야구 팬들은 오지환의 이 발언이 '사인 훔치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LG가 SK의 사인을 훔쳐 이득을 본 것이라고 의심한 셈이다. 그러나 LG는 이에 대해 반발했다. 스코어가 크게 벌어졌으니 세리머니를 자제하자는 뜻의 시그널을 보냈다는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29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김현수의 홈런이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지는 홈런이니 선수들에게 세리머니를 자제하자고 했다. 오지환이 사인을 잘 봤다는 건 그런 의미였다. 실제 그 상황 전후에 나온 홈런을 보면 세리머니에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오지환과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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