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디노와 작별' 삼성, 다니엘 팔카와 최대 17만 달러 계약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국 삼성이 외국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새 외국인타자 다니엘 팔카와의 계약 합의를 마쳤다. 기존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허리 부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달초부터 대체선수를 물색했고. 팔카 영입을 확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총액 9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던 살라디노는 1루수, 3루수, 좌익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가능한 자원이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지만, KBO리그 적응을 마친 후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왔다. 44경기 기록은 타율 .280 6홈런 27타점.

하지만 잔부상이 걸림돌이었다. 살라디노는 허리통증으로 인해 지난 10일 1군서 말소됐고, 삼성은 이후 살라디노의 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여 외국선수 교체를 추진했다.

삼성의 선택은 팔카였다. 삼성은 팔카와 연봉 10만 달러, 계약금 2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 17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별도로 이적료 10만 달러도 발생했다. 교섭 직후 미국 현지병원에서 촬영된 팔카의 MRI 사진을 전달받은 삼성은 국내 병원 2곳에 판독을 의뢰, 야구선수로서 건강한 상태라는 답변을 받았다.

1991년생으로 만 29세인 팔카는 201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라운드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애리조나-미네소타 트윈스-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2018년부터는 2년간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54경기 타율 .218 29홈런 71타점, OPS 0.710을 기록한 팔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통산 261경기 .262 54홈런 146타점 OPS 0.827을 남겼다.

삼성 측은 팔카는 대해 "특히 빠른 공에 대한 반응이 좋고, KBO리그에서 뛸 경우 정상급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트리플A 기준 평균 타구속도 153km, 최고 타구속도 188km를 기록한 바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팔카의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이며, 1루수도 가능하다. 라이온즈의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인 애런 타사노는 "장타력이 매우 인상적인 파워히터로서 배트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향후 팔카의 취업비자 획득, 입국 후 자가격리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타일러 살라디노(상), 다니엘 팔카(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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