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꺾인 삼성, 최영진마저 발목인대손상으로 이탈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상승세가 꺾인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선수들의 줄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맞았다.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에 이어 내야수 최영진마저 이탈했다.

최영진은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대타로 출장,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상황은 삼성이 4-6으로 뒤진 6회초 2사 1, 2루서 벌어졌다. 김지찬 대신 타석에 들어선 최영진은 김기훈과의 맞대결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최영진은 땅볼이 나온 후 1루로 질주했고, 1루를 밟는 과정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다. 고통을 호소한 최영진은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최영진은 부상 직후 광주에 위치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뼈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27일 진행한 MRI 진단에서는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최영진의 몸 상태에 대해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 이른 것 같다. 다만, 당분간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은 분명하다. 최소 1개월 이상은 힘들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영진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272 1홈런 11타점 12득점을 기록했다. 1루와 3루를 오가는 한편, 대타로도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을 당해 당분간 공백기를 갖게 됐다. 삼성으로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살라디노(허리통증)에 이어 발생한 또 하나의 부상 악재다.

삼성은 탄탄한 불펜전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7월초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7월 중순 이후 믿었던 불펜이 흔들린 가운데 타선도 기복을 보여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중위권 경쟁팀들은 분위기를 전환했다.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해 7위로 내려앉았고,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도 2.5경기로 벌어졌다. ‘여름성’에 예기치 않은 위기가 찾아왔다.

[최영진.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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