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8·4연승' 불운과 작별한 스트레일리의 에이스 본색[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불운과 작별했다. 최근 네 경기 연속 승리를 쓸어담았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로 내렸다.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본색을 과시했다.

스트레일리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2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을 2.03서 1.88로 내렸다.

스트레일리는 5월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였으나 투구내용은 좋았다. 불운은 6월에 절정이었다. 4경기 모두 7이닝 3자책 이하 특급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고작 2.12.

5~6월 10경기서 퀄리티스타트 6회에 평균자책점 2.43의 투수가 단 1승에 그쳤다. 지독하게도 야수들과 엇박자가 났다. 7월 2일 NC전서 4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주춤하면서 이달 역시 꼬이는 듯했다.

그러나 8일 한화전서 7이닝 4피안타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무려 10경기만에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14일 LG전서 8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3승을 따내더니 19일 삼성전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4승을 거뒀다. 단숨에 3연승.

그리고 이날 또 한번 압도적인 투구로 4연승을 달성했다. 불펜이 8회에 흔들렸으나 리드를 지켜냈다. 6점이라는 넉넉한 득점지원이 눈에 띄었다.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과 커브의 조합.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의 커리어가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다. 극심한 불운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했고, 결국 보상 받기 시작했다.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리그 2위다. 드류 루친스키(1.99)를 제쳤다. 1위 구창모(1.35, NC 다이노스)와 격차는 있다. 그러나 작년보다 타고투저 흐름이 완연한 KBO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 자체가 높게 평가 받을만하다.

[스트레일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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