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만의 적시타’ KT 강백호, 2병살 굴욕 딛고 결승타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슬럼프에 빠졌던 KT 위즈 4번타자 강백호가 모처럼 적시타를 터뜨렸다. KT의 NC전 3연패 탈출을 이끈 결승타였다.

강백호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하며 KT의 6-2 역전승에 기여했다. KT는 1위 NC 다이노스의 6연승을 저지, 5할 승률(33승 33패 1무)에 복귀했다.

강백호는 데뷔 3년차를 맞아 4번타자 자리를 꿰찼지만, 최근 들어 슬럼프에 빠진 터였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54(39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에 그친 것. 홈런은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없었다.

강백호의 부진은 25일 NC전 2번째 타석까지 이어졌다. 1회말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투수 땅볼에 그쳤고, NC 내야진은 이를 병살타 처리했다.

강백호는 이어 4회말에도 1사 1루서 병살타로 물러났다. 1루 주자 황재균이 도루를 시도해 병살타만큼은 모면하는 듯했지만, 타구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를 면하지 못했다.

2018시즌 KBO리그 데뷔 후 통산 306경기 만에 첫 1경기 2병살타 굴욕을 당한 강백호는 6회말 1사 1, 2루서 3번째 타석을 맞았다. KT 역전을 안길 수 있는 찬스였지만, 자칫 또 병살타를 당할 수도 있던 상황. 강백호는 승부처에서 침묵을 깼다. 마이크 라이트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KT에 1점차 리드를 안긴 것.

강백호가 적시타를 터뜨린 것은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1일만이었다. KT는 강백호의 적시타 덕분에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해서 이어진 2사 1, 3루서 배정대가 스리런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강백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NC가 5-2로 추격한 8회말 1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추가한 것. KT의 NC전 3연패 탈출을 이끈 쐐기 적시타였다. 강백호가 멀티히트를 작성한 것은 4안타를 몰아친 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일만이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