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QS·배정대 3점포’ KT, NC 6연승 저지 [MD리뷰]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투타의 조화를 묶어 NC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6-2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뒤진 7위였던 KT는 NC전 3연패에서 탈출, 5할 승률(33승 33패 1무)에 복귀했다. 반면, 1위 NC는 5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초반 위기를 딛고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승을 챙겼다. 강백호(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배정대(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힘을 보탰다.

KT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1회초 박민우(안타)-이명기(볼넷)-나성범(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몰린 무사 만루 위기. KT는 애런 알테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 선취득점을 내줬다. 대량실점 위기를 1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데스파이네는 1회초에 무려 40개의 공을 던졌다.

KT는 이후 데스파이네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4회까지 줄곧 끌려다녔다. KT 타선 역시 마이크 라이트를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특히 4번자타 강백호는 데뷔 첫 1경기 2병살타의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KT는 0-1로 맞은 5회말에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후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맞은 1사 1루 상황. KT는 박경수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렸고, 그 사이 유한준이 전력질주하며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6회말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황재균(2루타)-멜 로하스 주니어(볼넷)의 연속 출루로 맞은 1사 1, 2루 찬스. KT는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이어진 2사 1, 3루서 배정대의 스리런홈런까지 나와 단숨에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는 5-1로 맞이한 8회초 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선취득점을 내준 후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던 데스파이네가 흔들려 몰린 2사 만루 위기. KT는 구원투수로 투입한 주권이 박민우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처리, 4점차 리드를 지켰다.

KT는 8회초 알테어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아 3점차로 쫓겼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KT는 5-2로 맞이한 8회말 1사 2루서 강백호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다시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KT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KT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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