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호 아진그룹 회장, 한국비치발리볼연맹 회장 취임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비치발리볼연맹이 지난 17일 제7대 회장으로 서중호(61) 회장의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비치발리볼연맹 관계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구계와 재계 인사는 물론 김상훈(미래통합당), 임오경(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탤런트 이정길, 선우재덕, 가수 조경수, 이동준, 박상민 등 연애인들도 참석해 서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 비치발리볼의 발전을 기원했다.

서중호 회장은 지난 13일 비치발리볼연맹 사무국에서 실시된 대의원 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선거에서는 서 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고, 출석 대의원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서중호 신임 회장은 재계에서 잘 알려진 인사다. 자동차 부품 관련 중견기업인 아진그룹의 회장이다. 아진그룹은 연 매출이 1조 3천억 원에 달하고, 코스닥 상장 기업인 아진산업, 코스피 상장 기업인 대우전자부품, 비상장 기업인 우신산업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스포츠 분야에도 많은 참여와 후원을 해왔다. 경북테니스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계열사인 아진산업은 프로축구 대구FC의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도 평소 화통한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줬다. 취임식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취임사도 짧게 끝내면서 말보다 실천를 강조했다.

서 회장은 취임사에서 "비치발리볼에 대해서 아직은 많은 걸 알지 못 하지만, 하나하나 배워 나가겠다.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는 건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장으로서 분담금을 내고, 그걸 빌미로 폼 잡고 그런 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철인3종 선수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례처럼 선수단 내 부조리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치발리볼연맹과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재개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혁신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이 한국 비치발리볼을 이끌어갈 선장이 된 사실에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중호 회장. 사진 = 한국비치발리볼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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