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원은 유희관이 될수없다" 1대1 면담에서 나온 해답 [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한화 필승조의 일원인 박상원(26)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실점이 잦은 그는 7월 평균자책점이 7.11에 그치고 있으며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은 5.74로 치솟았다.

박상원은 15일 수원 KT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고전했고 결국 최원호 감독대행과 개인 면담을 가지면서 돌파구를 모색했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그리고 최원호 감독대행은 박상원의 부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박상원과 1대1 면담을 했다"는 최원호 감독대행은 "지금 슬럼프다. 야구가 잘 안되니까 생각이 많아지고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간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피칭보다 타자의 단점을 파고 들어가려고 한다"라고 원인을 짚었다.

이어 "투구 패턴이나 심리적인 요인에 대해 조언을 해주기는 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라는 최원호 감독대행은 "박상원이 유희관이 될 수는 없다. 박상원 만의 피칭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상원이 느린 구속 대신 제구력으로 승부를 보는 유희관과 다른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에 이런 예를 든 것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네가 타자에게 너무 안 맞으려고 한다. 타자가 직구를 노릴 것 같아서 변화구를 던지는데 변화구도 맞고 있다. 그러면 복잡해진다. 차라리 반대로 타자가 노릴 것 같은 공을 힘대힘으로 자신 있게 붙어봐라"고 박상원에게 조언했다.

결론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아 맞는다고 생각하니까 타자의 단점을 파고 들어가려 하고 변화구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그래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최원호 감독대행은 "박상원은 파워피칭을 하는 스타일의 투수다.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라고 박상원이 자신감을 찾고 장점을 살리는 피칭을 하기를 바랐다. 감독대행과 개인 면담을 마친 박상원이 달라진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박상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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