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럴까요" 김태형 감독도 알 수 없는 SK·한화전 고전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올 시즌 유독 SK, 한화 등 하위권 팀들만 만나면 고전하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도 그 이유를 알고 싶다.

두산은 올 시즌 2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59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3위(34승 25패)에서 꾸준히 선두 NC와 2위 키움을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달리 하위권 팀을 만나면 고전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2019시즌 7위 KIA(13승 3패)부터 삼성(13승 3패), 한화(10승 6패), 롯데(11승 5패) 등 아래 팀들을 만나 확실하게 승리를 챙겼다면, 올해는 6위 팀부터 모두 힘겨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아직 상대 전적 열세는 없지만 9위 SK(4승 3패), 10위 한화(3승 3패)와의 전적이 아쉽다. 반면 NC는 SK와 한화에게 모두 7승 2패, 키움은 SK 상대 5승 1패, 한화전 6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15일 잠실 SK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선수들을 모아놓고 한화, SK에게 왜 그러는지 좀 물어봐줬으면 좋겠다. 이유를 듣고 알려달라”고 크게 웃으며 답답함을 나타냈다.

전날 SK전도 정수빈의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실책 이후 경기가 꼬이며 결국 7-12로 패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이영하가 좋았는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좀 더 힘으로 밀어붙였어야 했다”며 “점수는 줬지만 그래도 밸런스는 괜찮았다. 안 풀릴 때는 또 안 풀릴 때가 있다”고 총평했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을 위해선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를 챙겨야 한다. 이른바 '고춧가루' 세례를 맞을 경우 후반부 순위 싸움이 힘겨워질 수 있다. 향후 SK와의 9경기 및 한화전 10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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