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CJ ENM 등 뮤지컬 단체, 코로나19 극복 위해 뭉쳤다…'컴백 스테이지' 진행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하반기 공연을 올리는 뮤지컬 제작사와 예매처 등 12개 단체들이 의기투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나섰다.

참여 단체는 쇼노트 ('제이미'), 신시컴퍼니 ('렌트'), CJ ENM ('브로드웨이 42번가', '어쩌면 해피엔딩'), 에스엔코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오디컴퍼니 ('맨오브라만차'), EMK뮤지컬컴퍼니 ('모차르트!') 등 뮤지컬 제작사와 예매처 인터파크, 멜론티켓, 예스24, 티켓링크, 클립서비스, 네이버 예약이 함께 '컴백 스테이지 COMEBACK STAGE' 캠페인을 진행한다. '공연을 사랑하는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와 문화를 향유하는 일상의 복귀를 바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15일 공개한 '컴백 스테이지' 캠페인 영상은 무대, 객석, 로비 등 공연장 구석구석을 방역하고 소독하는 공연장 방역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공연 관람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공연장들은 주 1회 이상 전문방역업체를 통한 방역과 수시 방역, 매일 소독 등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관계자는 "정서적 위안을 주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는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 스태프, 관객 등 공연을 사랑하는 모두가 매너를 지키며 문화를 이어나가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배우들도 캠페인에 힘을 더했다. 배우 전미도가 영상의 내레이션을 맡아 캠페인 취지를 진솔하게 풀어냈으며 최정원, 김준수, 아이비, 조권, 클레어 라이언은 예방수칙을 설명하며 공연 관람 매너를 함께 지켜나갈 것을 독려했다. 짧은 영상임에도 진정성 있고 힘있는 메시지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해 네트워크와 연대 강화

현장성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올해 상반기 공연 시장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되었다.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KOPIS)에 따르면 상반기 공연 개막 편수는 작년 하반기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공연 매출과 관객 수는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1월과 대비해 4월달 10% 수준으로 급감했다.

최근 뮤지컬 기대작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려지고, 성공적인 K 방역으로 외신에서 주목할 만큼 철저한 방역 속에 공연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공연계는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뮤지컬 제작사와 단체들이 앞장서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가려는 행보는 매우 뜻 깊다.

뮤지컬 평론가 겸 순천향대학교 원종원 교수는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는 공연은 관객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빛날 수 있는 존재"라고 설명하며 문화가 있는 일상을 위한 공연계의 노력에 "코로나 사태가 유발한 공연예술 분야의 위기를 한국 뮤지컬계가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전세계 모범이 되는 우수한 성공사례로 인식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컴백 스테이지'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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